제 10권 시인 추방론과 영혼 불멸설
'우리는 이렇게 해서 사후의 일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네. 이 얘기를 믿는한 우리는 구원받을 것이고, 망각의 강을 무사히 건너 그 영혼을 더럽히지 않을 걸세. 영혼이 죽지 않으며 선이든 악이든 감당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면, 우리는 신의 뜻을 좇아 정의롭게 살면서 덕을 길러야 하네. 그것이 우리의 본분이며 신성을 느끼는 일이기도 하지.'
시인 추방론
소크라테스는 모방을 침대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 화가가 그린 침대는 외관만 있는 것이고, 가구장이가 만든 침대는 눈에 비쳐진 침대를 능력껏 만든 것에 불과하며 신이 관여한 최초의 침대가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신이 만든 침대를 하나의 진품으로 보면, 가구장이의 침대는 아무리 잘 만들었어도 그 진품을 모방한 것에 지나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화가의 경우에는 실재로부터 세 단계나 떨어져 있는 모방자이며 바로 시인이 그러하다고 말한다. 이 모방자는 실재의 사물을 모방하는 것도 아니고 눈에 보이는 사물만을 모방하므로 열등하며, 진리에서 한참 떨어져 있다. 화가는 제화공도 그리고 목수도 그리지만, 그들의 기술에 대해 알지는 못한다. 그러므로 그는 어린 아이들이나 어리석은 자들을 얼마든지 기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시인은 진리와 동떨어진 작품을 제작한다는 측면에서 화가와 닮았고, 정신의 열등한 면을 다룬다는 점에서 화가와 닮았다며 이것이 시인을 이상국가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라고 한다. 하지만 시에 대해서는 소크라테스 본인도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시가 그들의 본분을 지켜 질서있는 국가에 필요한 예술이라는 명분만 입증한다면 기꺼이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영혼불멸설
소크라테스는 모든 사물에는 선과 악이 있다고 말한다. 악에 물들면 모든 사물은 파괴되며 각자에 깃들어 있는 악은 각자의 파멸을 뜻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각자가 스스로를 파괴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파괴할 수 없다. 같은 논리로 어떤 육체의 악이 영혼의 악을 만들어내지 않는 한 그 영혼은 소멸되지 않는다. 이 결론이 맞다면, 육체의 손상이 영혼 자체를 부정하게 하거나 불결하게 하지 않는 한 질병으로든 어떤 다른 원인으로든 육체는 소멸할지언정 영혼은 소멸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
여정현 학생은 '하지만 그건 사물의 외관만 비출 뿐입니다.'라고 얘기하며 글라우콘이 시인을 비하하는 내용이 인상깊었다고 이야기했다. 선생님께서는 이를 듣고 우리에게 시인추방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물으셨고, 이서은 학생이 모방뿐인 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 시도 많다며 시인추방론은 오늘 날에도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 중 하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여정현 학생도 뒷 부분을 읽어보면 소크라테스도 시의 일부는 수용한다고 했다며 동의했다. 김건안 학생은 소크라테스의 말 중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많다는데 동의하며 소크라테스가 수호자의 처자식을 공유해야한다고 했던 내용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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