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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6일 제 8회차
작성자 박호종 등록일 2019.12.16

 



제 8회차 : 성년기 2회차(p324~끝) / 마무리




오늘은 '에밀'이라는 책을 드디어 끝맺음을 하는 시간인 8차시다. 다들 처음 이 책을 접해서 어렵고 도통 무슨 말을 하는건지 감을 못잡겠다고 서로 투정을 부리던 4명의 아이들이(나포함) 훌륭한 나리쌤의 지도 덕분에 결국 이제는 이 책이 어떤 것을 말하는 구나, 어떤 맥락에서 어떠한 주장을 우리에게 하고 싶은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철학적인 책을 읽는 독서적 능력도 한걸음 성장하게 된 것 같다.



마지막 차시인 8차시에서는 7회차에서 반으로 쪼갰던 '성년기'의 뒷부분을 마무리하여 읽고, 그것을 준행이가 내용을 중심으로 하여 발표를 한 뒤, 1차시에서 우리가 '교육이란 무엇일까?'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을 생각하며, 마지막으로 우리가 살아가고, 또 이렇게 교육을 하고, 또 성장해나가는 가장 큰 목적인 '행복'은 무엇일까? 그것에 대해 서로 고민해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개개인이 생각하는 '행복'에 대해 포스트잇에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준행이가 발표한 '성년기'의 뒷부분은 이러한 내용이였다. 그렇게 '에밀'은 루소에 의해 어엿한 성인이 되었고, 그러한 '에밀'이 자신이 결혼할 여성인 '소피'를 찾으러 가는 것 부터 시작이었다. 우연한 만남과 그 만남에서 두 사람이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고, 그 호감으로 또 만날 기회를 만들며, 꾸준한 인연으로 이어져 결국은 사랑을 하게 되는 마치 로맨스 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들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로맨스지만 굉장히 약간 막장스러운 부분이 들어있다는 점에 동의를 했다. 부모님이 딸과 '에밀'의 스킨십에 관하여, 공개적으로 푸쉬를 하며, 키스를 하게 하는 등의 모습은 굉장히 충격적인 부분이였다. 충격적이였는지 더욱 인상깊게 머리에 박혔던 장면이기도 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문장이 하나 있었다.



"사랑하는 에밀! 너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구나. 네 입장만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 입장도 생각해봐. 여자의 명예는 남자의 명예와는 아주 다르단다. 여자의 명예는 다른 사람들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알아야지. 그 점을 고려하지 않고 행동한다면, 너는 결국 네 명예 또한 해치는 꼴이 되고 마는 거야."



이 문장 또한 루소의 성과 관련된 가치관이 묻어난 문장임을 알 수 있었다. 타인에 의해 좌우가 된다고 단정짓는, 남성과 여성의 명예는 다르다고 이분적으로 나누는 그러한 태도를 또 볼 수 있었다.



이것말고도 인상 깊은 부분이 있었는데, 루소가 '에밀'에게 한 말이였다. 4개월간의 짧고 불타는 사랑을 하고 있는 '에밀'이 '소피'와 결혼을 하려하자, 루소가 '에밀'을 말리는데, 4개월간의 사랑으로 평생의 사랑을 확신하지 마라. 지금은 둘다 서로를 사랑하고 있을 지 몰라도, 둘이 떨어져 몇달만 있어도 그 사랑은 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너의 사랑이 정말 더 깊고 더 짙은지 아직 모르니, '소피'를 사랑하는 그 마음을 가지고 지금 떠나라. 그리고 나중에 돌아왔을 때도 '소피'를 사랑하고 있다면 그 때 결혼해도 늦지 않다. 라는 부분이다. 이 말에 다들 동의를 하며 끄덕였다.



이렇게 '에밀'이라는 긴 책의 여정을 함께 마무리하고, 마지막으로 서로가 '행복'이라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는 지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말하면서, 나리쌤께서 쌤이 겪었던 이야기를 말해주시고, 또 좋은 노래도 들려주셨다. '4+1 활동'을 하면서, '에밀'이라는 책의 독서 뿐만 아니라, 뭔가 인문학적 소양도 기를 수 있었고, 쌤과의 이야기를 통해서 따뜻한 위로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다.



준행이는 행복을 '남의 눈치를 보지않고, 자신의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혜림이는 행복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

은주는 '나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도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는 '앞으로도 계속 느끼고 싶은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덩어리'라고 표현했고,

나리쌤께서는 '자신을 잃지 않는 것.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나리쌤의 말 한마디가 굉장히 심금을 울렸던 것 같다.



이러한 나리쌤과 또 친구들과 함께했던 '4+1 활동'을 오늘로 마무리한다니 굉장히 섭섭하고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이번 2학기 내내 '4+1 활동'으로 인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또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너무 뜻깊고 좋았다. 또 이런 기회가 있으면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즐거운 '4+1 활동'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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